BNK·IBK·NH농협캐피탈 등 소급적용
22만여명 이자부담 경감 효과 기대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가 서민들의 금리부담을 덜어주고자 기존 고금리 대출자에게도 대부업 최고금리(연 27.9%)를 확대 적용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총 81개 여전사 중 11개 여전사가 대부업법상 최고금리(연 27.9%)를 초과한 대출을 보유 중이다. 이들 여전사의 연 27.9% 초과 대출이용자는 총 23만명이다.

이에 BNK·IBK·NH농협캐피탈 등 11개사는 기존 대출자 중 최고금리 초과자에 대해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연 27.9% 이하로 금리를 인하해주기로 했다.

BNK·IBK·NH농협·JT·하나·KB·롯데·아주·OK캐피탈, 롯데오토리스가 지난달부터 낮아진 금리를 적용 중이며, 현대캐피탈은 이달 말부터 소급적용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금리인하 시행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존 대출자를 대외한 약 22만명이 이자경감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전사는 그동안 실효성이 떨어졌던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았을 때 보다 신용등급 개선, 소득 및 재산 증가 등 자신의 신용상태가 좋아졌을 경우 금융회사에 대출금리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각 금융사는 금리인하요구권 행사요건, 접수‧심사‧통보절차 등 세부 운영기준을 금융회사 내규에 반영하고, 금리인하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등 각종 채널을 통해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모든 여전사가 신용등급 2단계 이상 상향 등 자격요건을 갖춘 고객에게 금리인하 적용 대상임을 알려주는 LMS(장문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앞으로도 여전사는 금융소비자의 신뢰회복과 서민의 금리부담 경감을 위해 중금리 대출 활성화 등 금리인하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한편 금융소비자의 권익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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