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은행 3년 만에 500조원(25%) 성장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국내 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25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2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3년 만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7개 국내은행의 총자산은 257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2002년 1043조원을 기록하며 1000조원을 넘어섰으며, 2013년 2101조4000억원으로 2000조를 돌파했다. 이후 2014년 2288조3000억원, 2015년 2448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은행별 총자산 순위는 최근 3년간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이었다.

2014년 기준 국민은행은 총자산 302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은행이 284조3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신한은행(271조4000억원), 구 하나은행(186조1000억원), 구 외환은행(136조4000억원) 순이었다.

2015년에는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이 합병해 KEB하나은행이 탄생하면서 총자산 순위가 급변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330조5000억원으로 총자산 1위를 기록했고 국민은행이 322조50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하며 한단계 하락했다.

우리은행(306조9000억원)과 신한은행(303조9000억원)도 자산 성장을 이뤘지만 순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33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선두 재탈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은 32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한계단 하락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326조3000억원과 31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2013년 212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276조8000억원으로 약 30%의 자산 성장을, 기업은행은 같은 기간 27% 성장한 285조8000억원의 총자산을 나타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준 부산은행이 총자산 58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은행은 53조1000억원으로 50조원을 넘어섰으며 경남은행(41조원), 광주은행(24조3000억원), 전북은행(14조9000억원)은 50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국내 17개 은행의 총대출은 올해 상반기 1696조6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6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국민은행이 지난 6월 기준 229조6000억원으로 시중은행 1위를, 우리은행이 218조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206조8000억원), KEB하나은행(201조원), 농협은행(189조3000억원), 기업은행(183조8000억원)도 높은 여신 규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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