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 기술혁신 및 규제 변화 대응
내년중 계획 확정, 2020년 완료 목표

영란은행이 차세대 실시간총액결제(Real Time Gross Settlement, 이하 ‘RTGS’) 시스템 개발에 돌입한다.

한국은행 런던사무소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민간부문의 기술혁신과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RTGS 시스템을 개발하고 올해 11월 17일까지 공개협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내년 중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고 2020년 중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영국 업계와 학계 등에서는 영란은행과 사전 협의에서 RTGS 시스템이 갖춰야할 기능을 제시했다.

제시사항은 △금융시스템의 구조 변화에 쉽게 대응할 수 있을 것 △단순하면서 회복력이 우수한 결제 경로를 원하는 이용자 선호도를 반영할 수 있을 것 △분산원장 등과 같은 민간부문의 새롭고 다양한 기술을 수용할 수 있을 것 △시스템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규제정책 및 통화정책의 수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 등이다.

이에 영란은행은 차세대 RTGS 시스템의 개발 목표를 결제시스템의 회복력 및 탄력성 제고에 두고 △결제시스템의 접근성 확대 △회복력 제고 △상호운영성 확대 △사용자 편의성 확충 등 4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접근성 확대차원에서는 비은행 지급서비스 제공자의 RTGS 결제 계좌 개설을 허용하고, 직접적인 접근성을 허용하기 위한 시험 시 요구사항을 간소화한다. 또한 시스템 중요기관(예 CCP)의 CHAPS(챕스 : 영란은행의 은행 간 지급결제 시스템 중 하나로 총액결제시스템 중 고액거래나 액수가 적더라도 당일 결제가 필요한 긴급자금을 거래할 때 이용) 직접 접근을 허용할 계획이다.

회복력 제고 측면에서는 회복력 프레임워크를 강화하고 메시지 채널를 추가로 확보한다.

상호운영성 확대를 위해서는 결제 시간이 중요한 소액지급의 경우에 별도의 소액처리 방식의 구축을 장려할 계획이다.

사용자 편의성 확충을 위해서는 24시간 시스템을 운용하고, 지급 및 유동성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확대한다.

아울러 RTGS 시스템에 선일자 입력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하고 효과적인 유동성 관리를 위한 수단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실시간총액결제시스템(RTGS) -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금융기관의 자금 및 증권이체를 해당 금융기관의 중앙은행 계정을 통해 거래 건별로 실시간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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