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중심 금융지주사 전환 포석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삼성증권의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이 승인되면서 생명 중심의 금융지주사 전환 움직임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본회의를 통해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 1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전량인 613만2246주(8.02%)를 매입하기로 했으며, 이에 삼성증권 보유지분이 11.14%에서 19.16%로 늘었다.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타 금융사의 지분 15%를 초과해 취득할 경우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소유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삼성생명은 18일 종가 기준인 3만8200원에 삼성증권 주식을 장내처분(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2342억5200만원에 취득했다.

삼성생명은 보험영업의 사업시너지 확대 및 보험자산 운용 수익 제고를 위한 지분매입이라는 입장이자만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비상장사의 경우 50% 이상) 보유해야 하며,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주식 14.98%, 삼성카드 71.9%, 삼성자산운용 98.7%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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