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 셋 모두 정관계 출신…낙하산 인사 논란 가열

   
▲ 한국증권금융 양현근 신임 부사장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한국증권금융 신임 부사장에 양현근(사진)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선임됐다.

한국증권금융은 21일 본점 강당에서 ‘제67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양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상임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 신임 부사장은 한국은행 여신관리국, 검사 제1국 및 제4국을 거쳐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장, 금융투자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 부원장보 등을 지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비롯해 올해 조인근 상근감사위원(전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 선임에 이어 부사장까지 상임이사 3명이 모두 정·관계 출신 인사로 채워지면서 한국증권금융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공모제이지만 정 사장까지 금융위 출신이 사장이 4번 연속 선임됐으며, 앞서 진행된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조인근 상임감사위원의 선임을 두고 금융분야 업무경력이 엇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집중 질타를 받았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18일 국감에서 “증권금융이 정피아·관피아의 주요 낙하산 인사 투하처로 전락했다”며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국회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증권금융 노동조합 역시 공정한 인사를 위해 증권금융을 취업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공직유관단체에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상법상 주식회사지만 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금융위의 통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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