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로 손실처분 후 100억원 규모 증자 단행

기존경영진 CKK파트너스 제3자배정방식 인수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금융투자업권 최초로 종업원지주회사를 추진 중인 리딩투자증권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증자에 나선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2860만주에 대한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단행을 결정했다. 이번 증자는 총 100억1000만원 규모로 운영자금 활용을 위한 목적으로 조달되며, 신주 한주당 액면가액은 350원이다.

신주배정 대상자는 리딩투자증권 투자은행(IB)부문 김충호 대표이사가 설립한 CKK파트너스로 2860만주 전체를 배정받게 되는 방식이다.

앞서 리딩투자증권은 재무건전성 향상 및 결손금 보전을 위해 보통주 1억526만186주를 10월 18일 기준 1대 0.7 비율로 무상감자하기로 결정했다. 감자를 통해 자본금은 526억원에서 368억원으로, 한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350원으로 낮아졌다.

CKK파트너스는 지난 4월 리딩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기존 주주들의 보유지분과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되는 신주 인수를 통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경영진이 자사를 인수하는 내부경영자매수(MBO) 방식의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CKK파트너스가 얻게되는 지분은 증자 후 총 발행주식의 21.37%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주주 지분의 인수 비율이 28.63%를 넘어서야 하지만 50% 이상의 과반 지분 확보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분과 함께 구주 인수도 일부 있지만 금액이 크지 않아 50%가 넘는 지분 인수는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다만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기관 및 구주주들이 모두 우호적인 입장이라 경영진 교체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으며, 11월 28일 임시주총에서 유상증자 결의와 이사진(경영진)교체 건이 의결되면 인수작업이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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