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재미 요소로 2030세대 사로잡아
몰입도 높이고 광고에 대한 거부감 없애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웹드라마, 게임 등을 활용한 마케팅 광고로 20~30대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광고는 흥미와 몰입도를 높여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 KB국민카드와 72초tv가 함께 만든 '클라이맥스 전문가'의 캡쳐화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콘텐츠 스타트업 ‘72초tv’와 손잡고 드라마 형식의 광고 ‘클라이맥스 전문가’를 선보였다.

이 광고에는 한 여성 텔레마케터를 주인공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익살스러운 내레이션과 함께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전 남친의 집착, 불륜, 복잡한 가정사 등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내용이 펼쳐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기존의 간접광고(PPL)와 달리 마지막 장면에서 대놓고 ‘KB국민 알파원카드’를 홍보한다. 의외로 소비자들은 노골적인 광고에 거부감보다 호감을 드러냈다.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광고라기보다 즐길거리로 인식된 것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많이 보는 웹드라마를 통해 KB국민카드의 브랜드 및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자 72초tv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재미요소를 넣음으로써 소비자들이 광고에 대한 거부감 없이 영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삼성카드의 방탈출게임 '더 라스트 서바이벌'.
삼성카드는 VR영상을 활용한 방탈출 게임 ‘더 라스트 서바이벌(THE LAST SURVIVOR)’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좀비들에게 쫒기는 연구원이 되어 7분 안에 모든 미션을 완료하고 백신을 찾아 방을 탈출하는 방식이다. 게임 참가자들은 좀비를 피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탭탭(taptap)’ 등 삼성카드의 상품을 보게 된다.

특히 이 게임에는 영화 ‘부산행’의 분장팀과 좀비 역할을 한 배우들이 등장해 참가자들이 더욱 영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방탈출 게임, 좀비 등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소재를 활용해 게임 속에서 삼성카드의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도 지난 6월 유류비 특화 카드 ‘RPM+’ 출시를 기념해 카레이싱 게임 앱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차량과 같은 색의 오일을 획득하면서 장애물을 피해 최대한 한 멀리 도달하는 아케이드성 게임으로, RPM+카드 아이템를 얻으면 모든 색상의 오일을 획득해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은 지난 5월 출시 후 4주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안드로이드 마켓 인기게임 20위권 내에 오르는 등 블로그와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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