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상품 ‘사이다’가 국내 금융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이다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실적 1600억원을 돌파했다.

사이다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과 고금리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 사이(between)의 소비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상품이다. 실제 평균 대출금리가 연 9.8%로 카드론 평균금리보다 5~6%포인트 낮다.

사이다의 대출금리는 신용등급 1등급부터 6등급까지 연 6.9~13.5%로 확정 적용되며,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사이다 앱을 통해 미리 본인의 신용등급과 대출금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무방문·무서류로 당일 즉시 대출도 가능하다.

사이다의 인기비결은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계획적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한 상품 설계에 있다.

SBI저축은행은 먼저 중도상환수수료, 대출취급수수료 등 대출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수수료를 모두 없앰으로써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극대화했다.

또 통상 금융권의 모바일 전용 신용대출 상품이 리스크를 우려해 주로 1000만원 이하의 소액을 대출해주는 것과 달리 사이다는 한도를 최대 3000만원으로 설정해 고객들이 여유 있게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대출기간은 최장 60개월로, 여기에 추가로 3~6개월 거치가 가능해 총 상환기간을 63~66개월까지 연장 가능토록 했다. 또한 대출신청금액을 최소 50만원부터 10만원 단위로 세분화해 고객이 필요한 만큼 계획적으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 성공의 관건이 신용평가시스템(CSS)에 달려 있다고 판단, 그간 10년이 넘게 자체 CSS에 축적된 방대한 고객 신용평가 정보를 바탕으로 사이다를 위한 별도의 CSS를 구축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CSS를 기반으로 향후에도 신규 고객과 SNS 등 IT를 접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최적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1위로서 저축은행이 대부업과 다를 바 없는 고금리 신용대출기관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앞장서고, 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부담을 근본적으로 덜어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사이다를 출시하게 됐다”면서 “사이다를 계기로 그간 시중은행을 이용하거나 은행에서 거절당한 금융소비자들이 고금리의 카드론으로 내몰리지 않고 맨 먼저 우리 SBI저축은행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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