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네트워크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비자코리아 본사 앞에서 수수료 인상 철회를 촉구하며 비자카드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울 중구 비자코리아 본사 앞서 시위
수수료 인상 강행 시 불매운동 전개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비자(VISA)카드의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는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까지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12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금융소비자네트워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비자코리아 본사 앞에서 수수료 인상과 관련한 항의서한 전달 및 불매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금융소비자네트워크 조연행 대표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비자카드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등 작금의 갑질 행태에 대해 분개한다”며 “즉각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우리는 소비자들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인 불매운동 ‘노! 비자(NO! VISA)’를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비자카드는 국내 카드사에 해외 카드결제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 결제 시 부담하는 해외결제수수료도 1.0%에서 1.1%로 0.1%포인트 인상된다. 만약 10만원을 결제할 경우 현재는 수수료 1000원을 내지만 앞으로는 1100원을 내야한다는 의미다.

조 대표는 “그동안 비자는 정부의 카드사용 장려, 해외 이용한도의 증액 정책 등으로 가만히 앉아서 막대한 수수료와 로열티를 챙겨왔다. 이에 더해 이번에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쌈짓돈까지 더 꺼내서 챙겨가려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비자는 국내 금융소비자를 우롱하는 해외결제수수료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국내 카드사와의 불공정하고 기형적인 수수료 산정 계약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고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비자가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무시한다면 비자카드 불매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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