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저축은행 점포 방문 없이 계좌개설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이달 말부터 저축은행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확대 시행된다. 시중은행에 비해 적은 점포 수의 단점을 극복하고 전국적 영업망을 갖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30일 비대면 계좌 개설 전산시스템을 구축 완료하고 60여개 저축은행에서 서비스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행하면 저축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만으로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그동안 일부 저축은행만이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 중이었으나 이달부터 시행 대상이 확대되면서 저축은행의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곳은 대신·KB·웰컴저축은행 세 곳이다.
증권사를 계열사로 둔 대신저축은행은 지난 4월 ‘스마트뱅크’ 앱을 출시하고 업계에서 가장 먼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신저축은행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이후 지점이 있는 서울과 강원, 부산지역뿐 아니라 경기지역의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거뒀다.
KB저축은행도 지난 7월 ‘KB착한뱅킹’ 앱을 선보였다.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영업 중인 KB저축은행 역시 비대면 서비스 이후 강원 및 경남지역의 고객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초 비대면 계좌개설 전용 ‘디지털지점’ 앱을 추가 개발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신분증 확인, 계좌 소액이체 등의 기본적인 본인인증 방식과 더불어 영상통화 인증 방법을 추가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비교적 높은 금리를 찾는 고객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HK저축은행도 별도의 비대면 계좌 개설 앱을 개발 중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연령대가 50~60대로 비교적 높은 편인 반면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는 30~40대 젊은 고객들이 많이 유입되는 편”이라며 “다수의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계좌 개설이 차단돼 대포통장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