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낙찰자 7개사 최종 선정되면서 16년만에 민영화에 성공한데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은행산업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퀀텀점프(Quantum Jump)’를 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13일 제131차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우리은행이 정부 소유 은행이 된지 16년만에 다시 시장의 품으로, 민간은행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공자위 의결을 거쳐 △IMM PE(6%) △동양생명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이상 4%) △미래에셋자산운용(3.7%)을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낙찰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매각에 따라 정부는 공적자금 약 2조4000억원을 거둬들임으로써 우리은행에 투입된 총 12조8000억원 중 10조6000억원(83.4%)을 회수하게 됐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을 산고(産苦)에 비유하고, 민간 주도의 자율경영을 약속했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의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은 마치 산고에 비견할 만큼 어렵고도 험난한 여정이었다. 우리은행을 빠른 시일 내 매각한다는 의지를 갖고 4차례나 경영권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며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일관성 있게 민영화 의지를 견지했고, 공자위는 이러한 의지를 함께 하면서 지혜를 모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은행의 민간 주도 자율경영이 이뤄지도록 그동안 제시한 시장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예보는 공적자금 관리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역할만 하고, 새로운 주주가 된 과점주주 중심으로 자율적, 상업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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