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생명보험사 부동산 운용이익률 추이(단위: %).[자료: 각 사]

3분기 평균 이익률 22.5%
삼성·미래에셋 사옥 매각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올 3분기 사옥 매각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4대 상장 생명보험사의 평균 부동산 운용이익률이 10배 가까이 뛰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4개 상장 생보사의 올 3분기(7~9월) 평균 부동산 운용이익률은 22.5%로 전년 동기 2.5%에 비해 20%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한화생명을 제외한 3개 회사의 부동산 운용이익률이 최대 95배 이상 일제히 뛰었다.

주요 운용자산 가운데 평균 운용이익률이 상승한 부문은 부동산과 현·예금이며, 평균 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부동산이 유일하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부동산 운용이익률은 0.7%에서 66.7%로 66%포인트나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생명의 부동산 운용이익은 2억원에서 85억원으로 83억원(4150%) 급증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서울 삼성동 사옥 매각 이익 40억원 등이 들어오면서 부동산 운용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4.1%에서 17.2%로 13.1%포인트, 즉 4배 이상 운용이익률이 상승해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의 부동산 운용이익은 920억원에서 3870억원으로 2950억원(320.7%)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통상 부동산 운용이익률은 4~5% 수준이지만, 올 3분기에는 서울 태평로 옛 본사 사옥 매각대금 2840억여원이 반영돼 이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동양생명은 2.4%에서 3.9%로 1.5%포인트 이익률이 뛰었고, 한화생명은 2.6%에서 2.3%로 0.3%포인트 유일하게 이익률이 떨어졌다.

한편 같은 기간 주식, 채권, 대출을 포함한 이들 회사의 전체 운용자산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4개 생보사의 전체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3.8%에서 3.7%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이익률이 상승한 곳은 3.3%에서 3.6%포인트 0.3%포인트 뛴 삼성생명뿐이다.

부문별 평균 운용이익률은 주식이 13.8%에서 3%로 10.8%포인트, 채권이 3.9%에서 3.4%로 0.5%포인트, 대출이 5.8%에서 5.7%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주식의 경우 미래에셋생명의 이익률이 35.2%에서 0.7%로 34.5%포인트 급락해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은 3분기 주식 운용손익이 지난해 8.2% 이익에서 올해 3.9% 손실로 돌아서기도 했다.

채권은 한화생명만 3.7%에서 3.8%로 0.1%포인트 운용이익률이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은 4.5%에서 3%로 1.5%포인트, 동양생명은 3.9%에서 3.4%로 0.5%포인트 이익률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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