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이(단위: %).[자료: 각 사]

7개사 10월 평균 3.34%
미국 기준금리 여파 주목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손해보험업계 3위사 동부화재가 최근 1년 새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대출영업 전략을 차별화하면서 업계 최저금리와 최고금리간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진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한화손보, 흥국화재, NH농협손보 등 7개 손보사의 올 10월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4%로 전년 동월 3.35%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동부화재를 제외한 6개 회사의 금리가 최대 0.5%포인트 가까이 나란히 하락했다. 동부화재의 금리는 1%포인트 이상 상승해 유일하게 4%를 웃돌았다.

동부화재의 금리는 3.48%에서 4.53%로 1.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금리가 처음으로 4%를 넘어선 이후 최고치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회사마다 대출영업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금리 차이가 발생한다”며 “상대적으로 금리를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해상의 금리는 3.52%에서 3.06%로 0.46%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KB손보는 3.36%에서 3.04%로 0.32%포인트, 삼성화재는 3.08%에서 2.94%로 0.14%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이 밖에 흥국화재는 3.47%에서 3.37%로 0.1%포인트, 한화손보는 3.66%에서 3.63%로 0.03%포인트 금리가 하락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은 지표 금리가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다른 회사의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농협손보의 금리는 2.85%에서 2.81%로 0.04%포인트 하락해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가장 낮았다.

지난해 10월 금리가 가장 높았던 한화손보와의 격차는 0.81%포인트였지만, 올해 같은 달 금리가 가장 높은 동부화재의 격차는 1.7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상위사에 비해 대출 건수가 많지 않고, 고(高)신용자들이 몰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 안팎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향후 손보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금리 연동으로 손보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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