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저축은행의 올 3분기(1~9월) 순이익과 자산규모가 확대되면서 업권의 경영상황 개선이 뚜렷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3분기 기준 총자산은 4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원(13.7%) 늘었고,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5조8000억원으로 8000억원(16%) 증가했다.

올 3분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64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96억원(71.8%) 증가했다. 이는 자산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427억원 증가했으나, 이자이익 증가분(4838억원)이 이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올 9월 말 저축은행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6.9%로 지난해 말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7.7%로 전년동기대비 3.3%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6.0%로 0.8%포인트 낮아졌다. 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8%로 지난해 말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70%로 지난해 말보다 0.5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윤창의 국장은 “저축은행 업계는 건전성이 개선되고 흑자 및 자산규모가 증가하는 등 경영상황이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그러나 대외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경제·통상부문 정책적 기조 변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 및 기업 구조조정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가계대출 취급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여신심사를 강화토록 지도하는 한편 가계 및 기업의 잠재 부실 증가에 대비해 내부유보를 확대하는 등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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