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기술파트너사로 ‘옐로금융그룹’ 선정

투자상품 거래시스템에 도입 등 2020년 로드맵 설정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미래 금융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한 금투업권 공동 컨소시엄이 내달 7일 발족한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회원사인 증권사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컨소시엄 구성 최종 설명회를 개최하고 30일까지 업계 의견조사를 마쳤다.

협회는 12월 1일 컨소시엄 참여공문 및 IT 기술 파트너사와의 양해각서를 발송해 6일까지 접수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7일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발족 및 협약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 21개사 28명의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앞서 회원사 CIO(최고투자책임자) 및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사전의향조사를 모두 마친 만큼 20개사 내외의 증권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4월 8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투,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등 6개사 실무자를 중심으로 코어그룹이 결성된 이후 총 21차례의 T/F활동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검증과 기술파트너사 선정, 컨소시엄 구성방식 및 절차 등의 작업이 이뤄졌다.

기술파트너사로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업 2개사를 포함해 총 5개 기술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옐로금융그룹이 선정됐으며, 협력기간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이다.

기술파트너사는 △블록체인 코어 기술 개발 및 공급 △IT인프라 공급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개념검증 및 파일럿 시스템 개발 진행을 맡게 된다.

참여 증권사들은 △개념검증·파일럿 참여사별로 업무 개발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공동 TF 활동을 통한 비즈니스 노하우 제공과 △내부 시스템과의 연계 업무를 담당한다.

컨소시엄 운영조직은 컨소시엄 사업 내용을 공유하는 총회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최고운영위원회, 비즈니스 개발 TF 상주인력 배정 및 실무사항 의사결정을 내리는 실무위원회로 구성되며, 비즈니스 요건을 정의하고 내부 시스템에 실제 연계하는 등의 작업을 추진하는 비즈니스 개발 TF 및 파일럿 TF도 조직된다.

컨소시엄의 참여 정도에 따라 참여사는 다시 비즈니스 회원과 일반회원으로 나뉘며, 상주인력을 배정해 비즈니스 개발 TF를 주도하는 비즈니스 회원은 특허 취득 시 국내에서 특허권을 공동소유하고 국외에서는 해당 특허 통상실시권을 부여받게 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의사결정 구조 및 회원사 참여 등 큰 구성이 마무리 된 상태로, 컨소시엄 발족 후 사무국(협회, 기술파트너사, 참여사로 구성)을 조직해 의사결정 구조체계 및 운영 등 보다 세부적인 사항들이 조정될 것”이라며 “오는 12월 6일 참여사가 최종 결정되며 7일 컨소시엄이 발족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기술이다 보니 회원사(증권사) 간 블록체인에 대한 입장차 간극이 있는데, 이를 잘 조정해 비즈니스 업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이란 거래 데이터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로 금융 등 다양한 거래에 적용될 수 있으며, 거래비용 절감, 보안 강화 등의 장점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금투업권은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인증 및 정보공유, 포스트-트레이딩(Post-Trading) 및 트레이딩 분야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시스템 도입 및 의심·혐의거래 등의 정보공유를 통해 공인인증서 대체 등 인증관련 비용을 절감하고, 2019년까지 청산결제 업무에 도입해 포스트 트레이딩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한 2020년 이후에는 장외채권, OTC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실시간 거래 매칭 및 즉시 체결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 소유권 확인을 통해 카운터파티 리스크(거래상대방 위험)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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