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총 18척 인수…4112억원 규모 펀드 조성

▲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이경열 캠코 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와 해운사 관계자들이 선박인수를 위한 선박펀드 본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서울지역본부에서 화이브오션, DM쉽핑, 인터지스, 현대상선과 ‘한국 토니지 14~18호 선박펀드’의 본계약을 체결하고, 4개 해운사 보유 선박 5척을 인수했다.

이번 계약으로 금융회사와 캠코가 총 911억원(약 8150만달러) 규모로 조성한 선박펀드를 통해 4개 해운사는 기존 고금리 또는 단기 선박금융을 상환하고, 최장 10년의 장기 선박금융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인수로 벌크선뿐 아니라 탱커선,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선박이 지원을 받게 됐다. 해당 선박들은 해운사의 자체 화물 운송, 철강제품 정기 운송,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의 발전용 유연탄 수송에 투입돼 국가 전략물자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캠코는 해운사와 청렴 서약식을 갖고 선박펀드 관련 각종 부패 유발요인을 사전에 예방키로 했다.

이경열 캠코 이사는 “캠코는 지난해 7척, 올해 11척 등 총 18척의 선박 인수를 통한 중장기 금융 지원으로 선박은행 조성 정부정책 2년차 사업을 완수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최대 5000억원까지 선박펀드 규모를 확대해 해운업계의 재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코는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오는 2일 여의도 해운빌딩 9층에서 한국선주협회와 공동주관으로 선사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캠코는 해운업계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내년부터 50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하는 캠코선박펀드의 활용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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