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목표로 사업화 검토 중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인천·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영업 중인 모아저축은행이 할부금융업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아저축은행은 내년쯤 할부금융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아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업계에서 여덟 번째 할부금융사가 된다.

모아저축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여신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는 틈새시장 발굴 및 신상품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모아저축은행은 임원과 주요 부서장으로 구성된 위기관리대응TF팀을 구성, 올 9~12월 매주 수요일마다 시장동향을 리서치하고 있다. 특히 현직 캐피탈사 실무자를 초빙해 할부금융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신사업 아이디어 도출에 활용하고 있다.

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캐피탈사 직원을 통해 할부·리스 등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듣고 배운다”며 “내년에 할부금융업 자격을 취득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부금융은 소비자가 금융회사의 제휴 판매처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구입대금을 금융회사에 매월 분납하는 방식의 금융상품이다. 신용카드로 구입할 때보다 장기간 분납이 가능해 목돈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3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할부금융 취급이 가능해졌다. 현재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저축은행은 OSB·JT·인성·웰컴·조은·SBI·OK 등 7개사다.

이 중 할부금융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JT저축은행이다.

JT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올해 6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JT저축은행의 누적 할부금융 건수는 1000건, 대출잔액은 57억원이다.

JT저축은행의 할부금융 이용품목 중 전체의 90%가 의료기기, 원두커피기기, LED조명 등이었으며, 금액별로는 인테리어, 셀프 세차장 장비, 골프 장비, PC방 기자재 등 창업 관련 기자재 및 서비스 품목이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도 오토바이, 냉장고, 가구 등 내구재 할부금융을 취급 중이다. 현재까지 총 1000건 가량의 할부를 진행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취급 물품에 QR코드를 부착해 스마트폰 스캔 시 전용 모바일 앱으로 연결돼 즉시 할부 가능여부 조회 및 계약서 작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OSB저축은행도 지난 10월부터 내구재 상품을 중심으로 할부금융을 시작했으며, 조은저축은행은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할부금융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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