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2차 입찰 참가했지만 결국 고배

SK주식회사C&C가 212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G CNS는 1차 입찰을 포기하고 2차 입찰에 참가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내년 2월부터 27개월간 진행될 산업은행의 차세대 사업은 156개 단위 업무시스템 중 117개 부문을 신규로 재구축하는 대형 금융IT사업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지난달 14일 1차 입찰을 진행했으나 돌연 LG CNS가 불참하며 SK주식회사C&C의 단독입찰로 사업이 한차례 유찰됐다. 28일 진행된 2차 입찰에서는 LG CNS가 다시 참여를 선언했지만 결국 올해 마지막 금융IT사업은 SK의 품에 돌아갔다.

SK C&C는 지난 2013년에도 LG CNS를 제치고 13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아웃소싱 사업 계약은 산업은행의 차세대가 완료되는 시점과 비슷한 2019년 4월에 완료된다.

이번 산업은행 차세대 사업은 SK주식회사C&C와 LG CNS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사업인 만큼 금융IT업계는 LG CNS의 1차 입찰 불참과 탈락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LG CNS의 미흡한 준비 과정이다. LG CNS는 2000억원이 넘는 대형 차세대 사업에 대한 의지는 강했지만 SK주식회사C&C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산업은행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SK주식회사C&C 입장에서는 최근 출시한 ASD 개발방법론을 산업은행에 적용해 첫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IBM왓슨의 독점운영권을 가지며 인공지능에 특화된 업무 또한 산업은행의 레퍼런스로 탄력을 받게 됐다.

SK주식회사C&C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정책금융에 강한 면을 보였으며 인공지능 분야의 차세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업은행 차세대 사업은 대기업 IT서비스업체의 참여가 허용된 공공분야 사업이지만 중소기업도 50% 이상 참여해야 하는 조건이 달려있다.

SK주식회사C&C가 주사업자로 최종 결정되면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웹케시, 펜타시스템, 대신정보통신, 아이티센 등 4개 기업과 함께 27개월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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