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수료 인하, 경쟁심화로 수익규모 축소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체크가드 비중 확대, 업권간 경쟁 심화 등으로 내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7일 서울 을지로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제5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 8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5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0억원(-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위원은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수익도 기여도 낮은 공과금 및 체크카드 비중 확대, 업권간 경쟁심화, 조달비용 상승으로 내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카드수익과 비용은 각각 21조8000억원, 14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2000억원(6.3%), 1조1000억원(8.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이용실적은 전년대비 각각 7.9%,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대출 중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44%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 증가와 경기회복 지연으로 대손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카드사의 충당금 적립비율이 향상된 만큼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2년 이후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 2분기 현재 675%를 기록하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신용판매 부문의 카드결제 확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익성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카드대출 부문은 카드론 중심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있지만 중금리대출 시장의 경쟁심화와 연체율 및 조달비용의 상승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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