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저축은행의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 시행이 연거푸 미뤄지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당초 지난 9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를 오는 23일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회원사에 전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한 모바일 앱을 당초 올 7월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11월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비대면계좌개설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추가 테스트 작업이 필요하다”며 “시스템이 미흡한데 오픈할 경우 오히려 고객 민원의 소지가 높은 만큼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신중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3일 비대면 예·적금계좌 개설 앱을 출시하고, 추후 대출 관련 앱을 오픈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의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는 신분증 사본 제출, 휴대폰 인증, 타 금융기관 소액이체 등의 본인인증 방식이 활용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앞선 2월부터 저축은행에서도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허용, 시중은행에 비해 점포 수가 적은 저축은행도 전국적 영업망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현재 비대면계좌개설이 가능한 저축은행은 대신·KB·웰컴저축은행 세 곳이다.

증권사를 계열사로 둔 대신저축은행은 지난 4월 ‘스마트뱅크’ 앱을 출시하고 업계에서 가장 먼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KB저축은행은 지난 7월 ‘KB착한뱅킹’ 앱을 선보였다.

웰컴저축은행도 이달 8일 비대면 계좌개설 전용 ‘디지털지점’ 앱을 정식 오픈하고 비대면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영상통화 방식 지원뿐 아니라 제신고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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