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이 경기 용인시 소재 연수원에서 열린 ‘2017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내년 경영방침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 한화생명]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2위사 한화생명의 차남규 사장은 지난 16일 “낭비 요소는 철저히 줄이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내년 경영방침을 밝혔다.

차남규 사장은 이날 경기 용인시 소재 연수원에서 본사 임원과 팀장, 영업현장 관리자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2017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저금리 지속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신(新)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둔 지금의 보험환경은 우리에게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번 회의를 통해 △신계약가치 기반의 상품 판매 △보험 본원적 손익관리 강화 △운용자산이익률 제고 등 내년 경영전략 3대 중점 추진 방향을 정했다.

한화생명은 고객과 보험설계사(FP)가 참여하는 상품 개발 채널을 구축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치명적 질병(CI)보험의 정의를 단순화한 일반적 질병(GI)보험, 변액보험과 일반보험간 이동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변액연금보험 등을 내년 초 선보인다.

또 IFRS17,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계리시스템 가정관리시스템 등 기초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수익성 관리지표 개선 등 마스터플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앞서 최고경영자(CEO) 직속 최고혁신책임자직을 신설하고, 내년 1분기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투자부문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와 저금리, 저성장 현상을 감안해 해외채권 위주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중위험, 중수익 자산군 운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신용대출과 컨설팅 시스템 도입에 이어 FP를 지원하기 위한 고객 속성 및 활동 단계별 지원시스템을 마련한다. 지난 10월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센터인 ‘드림플러스63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내년 4월 2기 입주사를 모집하는 등 청년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본인가를 획득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에 유일하게 지분을 투자한 보험사로서 온라인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사업을 위한 최종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해외사업은 과점주주가 된 우리은행과 연계해 인도네시아법인과 우리소다라은행간 방카슈랑스 신규 제휴를 통한 상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진출 8년차인 베트남법인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중국법인은 저장성 내 외자계 1위 달성과 상하이, 장쑤성 신규 진출을 추진한다.

차 사장은 “근본적, 지속적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을 넘어 젊고 강한 일류 한화생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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