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본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중형 생명보험사 흥국생명이 전국의 지역사업부를 4개로 통폐합한지 불과 3개월여만에 다시 6개로 쪼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달 중순 서울·경인·동부·서부 등 4개 지역사업부를 서울·경인·부산·대구·충청·호남 등 6개로 확대 개편했다.

이는 지난 9월 초 7개 지역사업부를 4개로 통폐합한지 3개월만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사업부의 조직개편을 번복한 것이다. 특정 사업부가 지나치게 광범위한 지역을 관할했을 때 발생하는 관리상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흥국생명은 강남·강북·경인 등 3개 사업부를 서울·경인 등 2개로, 부산·대구·충청·호남 등 4개 사업부를 동부·서부 등 2개 사업부로 통폐합한 바 있다. 당시 수도권지역 3개 사업부별로 각 18곳씩, 총 54곳이었던 지점은 서울 25곳, 경인 27곳 등 52곳으로 재편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살림을 합쳤다 다시 쪼개게 된 영남·호남·충청권 영업조직은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삼성생명 출신의 조병익 신임 대표이사가 내년 3월 취임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또 다시 3개월여만에 영업조직이 개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장과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위해 조직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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