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9월말 생명보험사 총자산 현황(단위: 억원).[자료: 생명보험협회]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독일계 생명보험사 알리안츠생명의 새 주인이 됐다.

지난해 동양생명을 사들인데 이어 알리안츠생명까지 인수하면서 총자산 43조원 규모의 업계 5위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제23차 정례회의를 열어 안방그룹지주사가 알리안츠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하는 내용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다.

안방그룹지주사는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안방생명(안방인수보험고분유한공사)의 100% 자회사다.

안방보험은 지난 4월 알리안츠그룹과 300만달러(약 35억원)에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안방보험의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앞서 인수한 동양생명과의 합병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총자산은 각각 26조3123억원, 16조8644억원으로 합산액은 43조1767억원이다. 이는 삼성생명(241조6772억원), 한화생명(105조5188억원), 교보생명(90조1725억원), NH농협생명(60조5240억원)에 이어 업계 5위 규모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합병이 예상되는 미래에셋생명(28조1258억원)과 PCA생명(5조3529억원)의 총자산 합산액 33조4787억원을 10조원 가까이 웃돈다.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살림을 합치면 보험설계사 조직의 규모 역시 업계 5위 규모로 확대된다.

두 회사의 설계사는 동양생명 3604명, 알리안츠생명 3483명 등 총 7087명이다. 삼성생명(3만3352명), 한화생명(2만1271명), 교보생명(1만8106명), 신한생명(9586명) 다음으로 큰 규모다.

한편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의 유상증자로 주식을 배정받은 안방그룹지주사가 2대 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지배력이 강화됐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통주 5378만6195주를 1주당 1만1613원씩, 총 6246억원에 안방그룹지주사 배정 방식으로 발행키로 했다.

증자 전에는 안방생명이 63.01%의 주식을 보유 중이었으나, 증자 후에는 안방생명이 42.01%, 안방그룹지주사가 33.33%의 주식을 보유해 안방보험의 총 지분율은 75.3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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