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청진동 동양생명 본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 관리 과정에서 발견된 담보물의 문제로 떠안아야 할 손실이 최대 28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육류담보대출 총액 3803억원 중 연체금액이 2837억원이라고 2일 공시했다.

연체 기간별 금액은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 25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4개월 미만은 219억원, 1개월 미만은 75억원이었다.

동양생명 측은 “육류담보대출에 의해 회사의 손실 가능성 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28일 육류담보대출 관리 과정에서 담보물 창고 검사 중 부분적으로 담보물에 문제가 발견됐으며, 전체 대출금액 중 일부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금융당국과 함께 담보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동양생명은 일부 대출 차주가 담보물에 이중담보를 설정하는 등의 사실을 파악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대출의 연장과 갱신을 중단하면서 연체 규모가 늘어난 측면이 있어 연체금액이 손실금액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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