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가속화 프로젝트
보험료 평균 5~10% 인하

▲ 악사손해보험 프랑수아 르꽁뜨 사장.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건강보험과 상해보험 등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나선 악사(AXA)손해보험이 전담 본부를 신설하고 라이나생명 출신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일명 ‘장기보험 가속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근 장기보험료를 최대 10% 인하한 악사손보는 회사 내 장기보험 매출점유율을 현재의 15%에서 2배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는 지난달 장기보험전략추진(Casualty Acceleration·CA)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최고영업책임자(CCO)인 김재헌 본부장을 임명했다.

이는 프랑스 파리 본사로부터 장기보험 판매 강화를 골자로 한 장기보험 가속화 프로젝트를 승인받은 데 따른 조직개편이다. 악사손보는 앞서 각 본부가 참여한 전담 팀을 구성해 9개월여에 걸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승인을 본사에 신청했다.

CA본부는 장기보험에 대한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업무본부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상품을 설계한다. 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상품 판매에 필요한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악사손보는 다양한 장기보험 상품 콘셉트 개발과 판매채널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반을 총괄할 라이나생명 출신의 김성범 CA본부 부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부본부장은 2002년부터 10년여간 라이나생명에서 상품 전략 및 다이렉트 마케팅채널 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시그나그룹의 다이렉트마케팅부문 지역대표로 근무하며 아시아시장을 담당하기도 했다.

악사손보는 이와 함께 보상본부와 업무본부 내에 장기보험 개발을 지원할 전담 팀을 구성했다. 업무본부의 경우 장기보험 인수 정책 등을 담당할 팀을 꾸리고, 자동차 관련 업무는 별도의 팀으로 통합했다.

경영기획과 인사를 포함한 모든 본부에 CA본부와 소통할 장기보험 대표(Casualty Ambassador)를 임명하기도 했다.

악사손보는 CA본부 신설을 계기로 장기보험 매출을 2배 이상 늘려 현재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각각 85%, 15% 수준인 회사 내 매출점유율을 70%, 30%로 전환할 계획이다.

악사손보는 이를 위해 지난 2일부터 장기보험 예정이율을 기존 2.75%에서 3%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료나 보험금, 환급금 산출 시 적용하는 이율이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올라가면 보험료는 평균 5~10% 낮아진다.

악사손보 프랑수아 르꽁뜨 사장은 최근 전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한국의 장기보험시장을 면밀히 파악하고 세계 장기보험시장에서 악사그룹이 보유한 전문성을 활용해 전략을 정교화했다”며 “상임조직 편성과 조직 재정비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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