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신년사 통해 디지털‧모바일 경쟁력 강조

신기술 선점 통한 고객 확보로 시장 우위 꾀해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2017년 카드사들이 디지털금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이용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비대면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CEO들은 최근 새해를 맞이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 한해 사업 요점을 제시했다.

CEO의 신년사를 통해 본 카드사의 공통적인 올해 생존전략은 디지털경영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화에 대응해 신기술 도입과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경영 전략에 행보를 같이 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은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내부프로세스를 디지털시대에 맞게 혁신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2016년은 디지털 창업 원년으로, 멀티파이낸스컴퍼니(Multi Finance Company)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2017년에는 속도경영을 가속화하고 DT(Digital Transformation) Drive를 전략방향으로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시대를 맞이해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가치와 사업을 창출할 것과 디지털 인프라 강화, 모바일 플랫폼 향상, 온오프라인 지급결제 패러다임 혁신 주도 등을 주문했다.

또한 AI랩을 중심으로 미래핵심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전 영역을 디지털화해 업무 효율화와 비용절감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피력했다.

빅데이터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위 사장은 빅데이터의 전사적 지원 확대, 머신러닝과 딥러닝 신기술 융합역량강화, 신사업 추가 발굴 등으로 빅데이터를 미래성장 기반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카드 역시 디지털을 핵심전략으로 내세웠다.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카드업이 저성장 장기화와 경기 악화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업무 디지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디지털 1등 카드사’를 목표로 △디지털 채널 활용 확대 △히트상품 및 서비스 개발 △고객 맞춤형 마케팅 △업무 디지털화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도 간략히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디지털화는 금융사업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며 “대규모 조직 신설 등 디지털 부문에 대한 투자도 전 세계 금융권을 통틀어 유례가 없을 정도의 규모로 이뤘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 경쟁력 제고, 신기술 경쟁 주도 등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채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금융업에 거대한 물결로 다가오고 있다”며 “핀테크·빅데이터·AI 등 IT기술을 활용하는 영역의 기술제휴와 역량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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