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지원플랫폼 개발·보험채널 모색 등 고객 저변확대 총력
이병호 대표 “새출발 전환점 될 것”, 자문료 인식전환은 과제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펀드온라인코라아가 오는 3월 IFA(독립투자자문업자)의 전격 도입으로 절름발이 신세를 벗고 적자의 늪을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산운용사 40여곳과 한국증권금융,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 펀드평가사 4곳이 공동 출자해 만든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014년 라이센스 취득을 통해 온라인 펀드판매 플랫폼인 펀드슈퍼마켓을 출범했다. 애초에 IFA와의 연계를 목표로 출범했으나 도입이 계속 늦어지다, 출범 후 4년차에 접어들어 비로소 적극적인 판매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펀드슈퍼마켓은 시행 초기 낮은 인지도와 전산비용 투입으로 인한 비용증가, 온라인 창구 특성상 ‘자문’ 역할이 미미해 오프라인 대비 1/3 수준인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그동안 적자행진을 지속해 왔다.

출범 첫해인 2014년 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2015년에도 76억원의 적자를 봤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적자가 56억원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5년 말 유상증자를 통해 162억원의 자본을 확충했지만, 2015년 말 44.2%였던 자본잠식률은 2016년 3분기 59.2%로 15%포인트 이상 늘었다. 고객확충을 위한 채널확보 등 저변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여겨지는 이유다.

때문에 IFA는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본격적인 새출발을 위한 계기로 여겨진다.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투자자들에게 펀드, ELS. 예금 등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IFA를 통해 펀드슈퍼마켓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저변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IFA의 자문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one-stop 온라인플랫폼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이병호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이 처음부터 IFA 연계를 염두에 두고 시작됐던 만큼 이제야 비로소 시작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며 “기존 고객이 온라인에 익숙하고 펀드를 잘 아는 일부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IFA를 통해 고객층을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FA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자문에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여기에 IFA들이 당장 취급하지 못하는 보험 온라인 플랫폼들과의 연계를 통해 올해 저변을 크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IFA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금융소비자들에게 자문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해 별도의 ‘자문료’를 내야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해 IFA의 성공여부를 반신반의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를 비롯한 증권사들은 자문료 지불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인터넷 플랫폼에서 자문료와 수수료를 한번에 떼고 이를 다시 IFA에게 전달하는 형식을 고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FA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문에서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온라인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여타 증권사들도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 자문 수수료를 받을 경우 고객이 자문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이중으로 뗀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온라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로 자문서비스에 대한 인식 전환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IFA 시행에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수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전문가의 투자상담과 자문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 설문 참여자 506명 가운데, 80%가 넘는 414명(81.8%)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25일부터 약 40일간 진행된 설문기간 동안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92명으로 18.2%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관계자는 “IFA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인식전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도 시행 전까지 업계와의 의견 교환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판매사의 금전적 지원 범위 등 추가적으로 해석이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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