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 위촉 회사 변동 현황.[자료: 생명보험협회]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올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몫이었던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 업계 위원 자리가 라이나생명에게 돌아갔다.

올 하반기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에 이어 향후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인수한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합병이 예상돼 창립 순서에 따른 그룹별 순환 위촉 체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 업계 위원 위촉 회사는 흥국생명과 라이나생명이다.

올해 위촉 대상은 흥국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하 카디프생명)이지만, 라이나생명이 창립 순서가 빠른 두 회사를 제치고 자리를 차지했다.

신상품심의위는 생보협회 임원을 위원장으로 업계 상품개발 담당 임원 2명, 보험개발원 임원 1명, 소비자 전문가 1명, 기타 전문가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생보협회는 지난해 4월 신상품 심의의 공정성과 객관성 제고를 골자로 한 ‘생명보험 신상품 개발 이익 보호에 관한 협정’ 개정을 통해 전체 심의위원 중 업계 위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축소한 바 있다.

개정된 협정에 따라 업계 위원은 지난해 1그룹 삼성생명, 2그룹 KB생명을 시작으로 각 그룹별 창립 순서에 따라 생보협회 23개 정회원사 상품개발 담당 임원이 매년 돌아가며 맡는다.

창립 순서에 따라 1그룹은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DGB생명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동부생명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12개, 2그룹은 △신한생명 △PCA생명 △처브라이프생명(옛 에이스생명) △ING생명 △하나생명 △K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NH농협생명 등 11개 회사로 구성됐다.

순서대로라면 올해 업계 위원 위촉 대상은 1그룹 흥국생명과 2그룹 카디프생명이다. 2그룹 선순위인 카디프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이 후순위 라이나생명에 자리를 내 준 셈이다.

이 같이 차례가 넘어 간 것은 카디프생명은 상품개발 담당 임원이 외국인이고, 현대라이프생명은 담당 임원이 없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카디프생명의 경우 상품개발 담당 임원이 외국인이어서 다른 위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어렵고, 현대라이프생명은 부장급 이하 실무자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다음 차례인 라이나생명에게 기회가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18년은 교보생명과 AIA생명, 2019년은 DGB생명과 농협생명, 2020년은 미래에셋생명과 신한생명으로 2그룹 위촉 회사가 차례로 바뀌게 됐다.

생보사들의 합병 여부와 시기 등에 따라 앞으로도 업계 위원 위촉 순서는 일부 변동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합병을 추진 중인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이 살립을 합치면 2그룹 회사가 10개로 줄게 된다. 또 최근 알리안츠생명 인수 작업을 완료한 안방보험그룹이 앞서 인수한 동양생명을 합병할 경우 1그룹 회사가 11개로 줄어든다.

이 밖에 카디프생명이나 현대라이프생명의 사례처럼 위촉 대상 연도에 담당 임원 위촉이 어렵거나 임원이 없으면 다음 차례로 순서가 넘어가게 된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