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어드바이저 및 챗봇 등 신기술 도입할 듯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자산관리는 2017년 은행권의 화두 중 하나다.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다른 은행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스크래핑, 챗봇 등의 신기술을 자산상담에 최적화시켜 고객을 선점하려는 신서비스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신규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도입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KEB하나은행은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내부에 자산관리스시스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고객이 창구에 방문하지 않고도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는 모바일과 웹에서 펀드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펀드 관련 자산관리서 서비스 방안을 마련하고, 오프라인의 자산관리서비스와 연계도 꾀한다. 또한 리벨런싱 등 온라인채널의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사후 관리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사이버PB가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상담을 진행하는 구조라면, 이번에 개발하는 자산관리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해 모든 손님에게 적용가능할 것”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손님이 창구에 방문하지 않고도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올해 5월 출시를 목표로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 WM전략부는 2017년 자산관리 원년의 해로 정했으며 자산관리 5대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개인자산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비대면채널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 WM전략부 산하에 WM플랫폼팀을 만들고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준비 중인 신규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에는 정교화된 로보어드바이저, 스크래핑 기술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고객 성향별 상품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고 고객의 활용목적에 따라 상품도 자동으로 추천하는 서비스 방식이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KB자산관리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자산관리 제안서를 세분화하고, 안정적 자산관리를 위해 사후관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복잡한 재무설계를 단순화하고 자산관리 콘텐츠에 집중했다.

KB자산관리플랫폼은 현재 비대면 채널에서 일평균 3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고객 호응이 뜨겁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은행권의 신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론칭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고객친화적이면서 실질적인 자산관리서비스가 선택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의 진화를 통해 수수료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