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지난해 ELS 발행 제한 및 레버리지 규제 도입 등으로 주춤했던 증권사의 자금조달 및 운용 규모가 올해 초대형 IB(투자은행)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금조달 기준이 되는 신용등급 역시 전반적인 영업실적 및 재무건전성 유지로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 박광식 평가전문위원은 “증권사 전체 총자산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2015년 9월 14.4%에서 2016년 9월에는 5.6%로 급감했다”며 “사업환경 악화와 레버리지규제 도입, HSCEI지수 급락으로 인한 손실확대로 수요위축과 발행이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이 (정부의 초대형 IB 육성안에 따라) 자본확충을 추진하면서 올해는 이에 따른 자금운용 및 조달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익성 측면에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상승 전망이 일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리스크관리 강화, 구조조정을 통한 영업효율성 개선 등으로 지난해 수준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 하향세가 완화되고 등급변동 회사가 감소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업권 내 M&A가 일단락 돼 신용등급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단, 정부의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안 추진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증권업 전체의 경쟁구조개 재편될 것으로 여겨지는 점은 등급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박 위원은 “지난해 말 합병과 증자 등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이 대형화함에 따라 중소형 증권사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화하지 못할 경우 기업 영속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에 따른 증권사별 대응과 금리상승에 따른 재무건전성 영향, 채무보증(우발해무) 및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 등도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햇다.

이어 “증권업계의 보유채권 규모가 증가하면서 금리위험 익스포져가 확대된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으로 높은 실적 변동성도 예상돼 이에 따른 헤지 및 리스크관리 강화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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