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2015년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자료: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발표
안전거리 유지·차로변경 자제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최근 3년간 겨울철 도로가 얼어붙거나 눈이 쌓여 발생한 교통사고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블랙아이스(Black Ice) 취약지역에 주의하고, 차체자세 제어장치를 반드시 작동해야 한다.

17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와 자사 고장 출동서비스 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겨울철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운행 방법’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3년간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노면 결빙과 적설로 759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22명(2.9%)이 사망했다.

특히 노면 결빙, 즉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1000건당 사망자 수는 35.9명이었다. 이는 전체 사고 평균 사망자 수 21.6명에 비해 14.3명(66.2%) 많은 규모다.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콘크리트) 표면의 작은 틈새로 물이나 눈이 스며들어 얼어붙는 현상이다. 검은색 아스팔트에 얼어붙은 얇고 투명한 얼음은 잘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 노면이 얼어붙은 도로에서 운전할 때 차제자세 제어장치를 작동해야 한다.

대표적인 제어장치로는 TCS(공회전 방지 구동력 제어시스템), VDC(미끄럼 감지 바퀴 브레이크 압력 및 엔진 출력 제어장치), ESP(ABS·TCS 통합 제어장치) 등이 있다.

또 자동변속기 차량도 수동변속기와 같이 저단(L)을 사용하면 미끄러운 도로나 경사로에서 엔진브레이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소 소속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겨울철 이른 아침 교통량이 적은 외곽지역이나 터널 출구, 습기가 많은 교량 등은 블랙아이스존이 형성되기 쉽다”며 “이 구간을 통과할 때는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한편, 불필요한 차로 변경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체자세 제어장치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로 이탈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반드시 켜고 차량을 운행해야 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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