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2015년 20세 이하 운전자 교통사고 현황.[자료: 손해보험협회]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이달 초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중경상을 입는 등 최근 3년간 10대 운전자 교통사고가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은 운전경력이 없어 차량 조작이 미숙한 데다, 자동차보험 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손해보험협회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자료를 토대로 2013~2015년 20세 이하 운전자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교통사고 건수는 9646건으로 2013년 8020건에 비해 1626건(20.27%) 증가했다.

2015년의 경우 154명의 사망자와 1만344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 유형별 사망자 수는 음주가 30명, 무면허가 31명이었다.

실제 지난 3일 충남 당진에서 고등학교 3학년 A군이 심야시간대에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켜 운전자 포함 3명 중경상을 입었다. 졸업을 앞둔 A군은 혈중알코올농도 0.05% 상태에서 차를 몰다 간판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에는 대구의 고등학생 B군이 승용차를 몰다 도로 옆 옹벽을 들이받아 동승한 친구 4명을 포함해 총 5명이 숨졌다.

손보협회 곽수경 사고예방팀장은 “졸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운전경력이 없고 차량 조작이 미숙한 데다, 시험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들떠 있다 보니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차량은 일정 연령 이상으로 운전자 범위를 한정하는 특약에 가입해 고등학생과 같은 10대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경우 자동차보험 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이 같은 경우 사고 운전자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형사처벌을 받을 뿐 아니라, 피해자 역시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게 돼 사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보협회는 10대를 비롯한 초보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5대 예방 요령으로 △운전 경험이 풍부한 동승자와 충분한 주행연습 후 운전 △초보운전일 때에는 나 홀로 야간운전 자제 △신호·정지선·제한속도 등 교통법규 반드시 준수 △운전이 미숙한 상황에서 장거리 운행 가급적 삼가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을 경우 운전 절대 금물을 소개했다.

곽 팀장은 “갓 운전면허를 취득한 10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운전 방지와 안전운전을 위한 유의사항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며 “자신이나 지인의 자녀가 운전면허를 취득한 경우 교통사고 예방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