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대형 생명보험사 보유계약 증가율 추이(단위: %).[자료: 생명보험협회]

작년 삼성 0.8%·교보 0.5%
보장성 중심 신계약 감소세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빅(Big)3의 보유계약 증가율이 최근 1년 새 일제히 하락해 평균 1%대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신계약 감소와 해지율 상승에, 회계기준 변경에 대비한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2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상위 3개 생보사의 지난해 10월 말 평균 보유계약 증가율은 0.9%로 전년 동월 말 2.6%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보유계약 증가율은 보유계약이 연초에 비해 얼마나 늘었는지를 나타내는 경영효율지표다.

이들 회사의 평균 보유계약 증가율은 25개 전체 생보사 평균 보유계약 증가율 2.2%를 1.3%포인트 낮은 수치다.

회사별로 삼성생명은 2.6%에서 0.8%로 1.8%포인트, 교보생명은 2%에서 0.5%로 1.5%포인트 하락해 1%를 밑돌았다. 한화생명은 3.2%에서 1.3%로 1.9%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보험산업 성장세 둔화로 신계약은 줄고, 반대로 해지율은 높아지면서 보유계약 증가율이 하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연초 보유계약액 대비 신계약액의 비율인 신계약율은 보유계약 증가율과 동일한 흐름을 보이며 나란히 10% 아래로 떨어졌다.

3개 회사의 평균 신계약율은 2015년 10월 말 12%에서 지난해 동월 말 9.3%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10.8%에서 8.1%로 2.7%포인트 떨어져 수치가 가장 낮았다. 한화생명은 12.9%에서 9.8%로 3.1%포인트, 교보생명은 12.3%에서 9.9%로 2.4%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에 대비해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 역시 “저축성보험 판매 규모가 축소되고, 간편심사보험과 같이 건당 가입금액이 낮은 저가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신계약액이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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