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JT 등 50~100억원대 가시적 성과 기록

부족한 영업채널 극복할 대안으로 기대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저축은행의 비대면 계좌 서비스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시작된 지 한달여가 지난 현재 가시적인 실적을 통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JT저축은행의 비대면 계좌 총 잔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4일 기준 총 52억3200여만원의 비대면 계좌 잔액을 확보했다. 비대면 정기예금은 204개 계좌가 개설됐으며 총 52억19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비대면 보통예금과 정기적금은 각각 489만원과 1300여만원 수준이다. 

JT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가 내놓은 비대면 계좌개설 앱 SB톡톡에서 가입하는 고객에게 0.1%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1년만기 상품 가입 시 최고 연 2.3%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3일 기준 비대면 계좌 잔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총 잔액은 107억원이며 이는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 46개 저축은행 중 최초로 달성한 실적이다.

OK저축은행은 OK e-대박통장(단 하루만 맡겨도 연1.4%, 잔액 300만원 이상 시 연 1.8%)흥행과 더불어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 비대면 계좌개설 안내를 강화한 고객 중심 서비스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동부저축은행은 올해 조심스럽게 비대면 계좌 서비스 확대를 고민 중이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우대금리 서비스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말 도입했기 때문에 시스템의 안정성과 업무처리 문제 등을 살펴본 후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비대면 계좌 실적 증대는 지난해 말 실시한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의 ‘SB톡톡’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저축은행 중앙회는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를 만들고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SB톡톡을 선보였다.

79개 저축은행 중 60개 저축은행이 SB톡톡 앱에 입점했으며, 비대면을 통해 고객과 만나왔다.

SB톡톡은 저축은행 영업점에 가지 않고도 저축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실명확인은 스마트폰을 통해 신분증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영상통화를 활용해서도 실명확인이 가능하다.

지난 20일 기준 실적은 2005건에 취급액은 250억원에 이르고 있다.

SB톡톡에 입점하지 않고 자체 비대면 계좌 서비스를 실시하는 저축은행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자체 개발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디지털지점’을 선보이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디지털지점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지난 9일 기준으로 현재 일평균 7~80여건, 한 달여 만에 계좌 건수가 2000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대신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이 독자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전 금융권에 걸쳐 모바일과 인터넷 등 비대면채널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도 대응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영업점 채널이 부족한 저축은행에 비대면 계좌 서비스 활성화는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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