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16년 대형 보험사 민원 건수 추이(단위: 건).[자료: 생명·손해보험협회]

6개 생·손보사 3만1697건
현대해상, 10% 이상 급증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국내 6대 대형 보험사의 민원 건수가 최근 1년 사이 1500건가량 늘어 연간 3만1000건을 넘어섰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업계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회사별로는 교보생명의 민원 건수가 유일하게 감소했다.

6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상위 3개 생보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상위 3개 손보사의 지난해 합산 민원 건수는 3만1697건으로 전년 3만206건에 비해 1491건(4.94%) 증가했다.

이 기간 손보업계는 1만6086건에서 1만7008건으로 922건(5.73%), 생보업계는 1만4120건에서 1만4689건으로 569건(4.03%) 민원 건수가 늘었다.

상대적으로 민원이 많고 증가폭도 큰 손보업계의 경우 3개 회사의 민원 건수가 일제히 늘었다.

특히 현대해상의 민원 건수는 4804건에서 5304건으로 500건(10.41%)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2분기(4~6월) 민원 건수가 2015년 1084건에서 지난해 1505건으로 421건(38.84%) 급증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2015년 7월 분리돼 있던 온라인 자회사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6896건에서 7283건으로 387건(5.61%) 민원이 증가해 전체 대형 보험사 중 유일하게 7000건을 웃돌았다. 나머지 손보사인 동부화재의 민원 건수는 4386건에서 4421건으로 35건(0.8%) 늘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4분기(10~12월)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는 삼성화재(8.54건)가 가장 많고 현대해상(7.81건), 동부화재(7.27건)가 뒤를 이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생보업계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민원 건수가 늘어난 반면, 교보생명의 민원 건수는 줄었다.

삼성생명은 6260건에서 6818건으로 558건(8.91%), 한화생명은 4045건에서 4259건으로 214(5.29%)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교보생명의 민원 건수는 3815건에서 3612건으로 203건(5.32%) 감소했다. 전체 대형 보험사 중 민원이 줄어든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교보생명은 1분기(1~3월) 민원 건수가 2015년 1073건에서 873건으로 200건(18.64%) 감소했다. 2분기 민원 건수 역시 1021건에서 886건으로 135건(13.22%)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건수는 교보생명(10.58건), 삼성생명(9.64건), 한화생명(8.75건)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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