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속 순이자마진 감소폭 최소화

▲ 부산은행의 연간 저원가성수신 현황.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난해 저원가성수신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저원가성 수신 조달을 바탕으로 저금리기조에도 순이자마진(NIM) 감소폭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부산은행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2016년 저원가성수신 잔액이 14조77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0.55%(2조5189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저축성예금이 4조3710억원, 요구불예금 4조3170억원, 기업자유예금 4조481억원을 나타냈다.

부산은행의 총 수신(44조149억원) 중 저원가성수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33.56%에 이르고 있다.

최근 5년간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부산은행의 저원가성수신 상승세는 가파르다. 2012년 8조3609억원이었던 부산은행의 저원가성수신은 2013년 9조4068억, 2014년 10조6049억원, 2015년 12조5223억원으로 증가했다.

저원가성 수신이 총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2012년 28.48%, 2013년 27.89%, 2014년 28.72%로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33.56%로 크게 늘었다.

▲ 경남은행의 연간 저원가성 수신 현황.

형제은행인 경남은행의 저원가성수신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경남은행의 2016년 저원가성수신 잔액은 8조7017억원으로 전년대비 13.15%(1조117억원) 증가했다.

부문별 비중은 부산은행과 차이를 보인다. 경남은행은 요구불예금이 3조5653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저축성예금(3조889억원), 기업자유예금(2조475억원) 순이었다.

연간 저원가성수신 추이를 보면 2012년 5조6119억원, 2013년 6조4394억원, 2014년 6조9528억원, 2015년 7조6900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다.

저원가성 수신이 총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29.95%에서 2016년 32.68%로 증가했다.

특히 경남은행의 경우 이러한 저원가성수신 확보를 바탕으로 NIM을 오히려 상승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경남은행은 2014년 1.93%(연간 누적 기준), 2015년 2.02%, 2016년 2.15%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하면서 시중은행 대부분의 NIM이 하락한 가운데 경남은행은 NIM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저원가성수신 증가에 따라 대출 조달비용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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