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 손 떨림 혹은 머리 떨림으로 내원하는 이들이 많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시는데 주위에서 떨린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본인이 수저를 사용하거나 술잔을 들거나 컵을 사용할 때 주로 나타난다. 특히 긴장하거나 불안하면 떨림이 심하게 나타나고 술을 몇 잔 하면 증상이 없어진다고 한다. 대부분 이러한 경우는 병원에서 본태성진전증으로 진단을 받게 된다.

본태성진전이란 특별한 까닭 없이 본래의 체질적인 영향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써, 특별한 원인 없이 손과 머리 등에서 불수의적으로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러한 병의 특징으로는 환자의 가족 중에 30~50%가 동일한 증상으로 고생하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휴한의원 강남본점 위영만 원장은 떨림증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증상들을 진전(振顫)이란 질환으로 보고 치료했다. 특히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손 떨림은 심장의 기운이 약해서 발생하고, 머리 떨림은 간장의 기운이 지나쳐서 발생하며, 전신의 미미한 떨림은 혈이 허약해서 발생한다고 하여 유형별로 원인을 구분하여 즉 본래 체질의 변화 특성까지도 파악하여 치료한 특징이 있다. 이는 같은 가족 중에서도 증상이 없는 분이 있는 경우를 이해한 치료법으로 보인다. 현대한의학에서도 이러한 동의보감 치료법의 장점을 계승 발전시켜 진전을 치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즉, 본래의 체질적인 영향 때문에 발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되 본래 체질의 변화된 특성을 파악하여 유형별로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적 진전 치료의 특징이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방의료기관에서는 변화된 특성에 따라 구별한 한약, 침, 뜸, 기공훈련 치료법 등을 실시한다.

위영만 원장은 “진전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며, 또한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기간 동안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인 목 및 어깨 팔부위의 근육긴장이상과 불안 흥분 긴장 등의 심리상태에 대한 개선과 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태성진전증 환자 중에는 떨림의 증상을 술로써 완화시키다가 습관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가 장기간 지속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떨림 즉 본태성진전증이 의심되는 경우에 한의학적 치료를 선택한다면, 정확한 검사와 이를 토대로 한 전문적인 치료를 선택하여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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