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재보험 거래수지 1000억원 이상 적자

▲ <표=보험개발원>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과도한 재보험 의존 구조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험사들이 일반손해보험을 더 많이 보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의 손해보험 재보험 거래수지(자동차·보증보험 제외)는 지난 2015년 13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

재보험 거래 수지는 국내 보험사가 국외 보험사로부터 받은 재보험료 수입액에서 국내 보험사가 국외 보험사에 지급한 재보험료 지급액을 뺀 것이다.

보험사는 보험계약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재보험에 가입하는데 자체 보유 비율이 적다보니 발생한 결과로 보험개발원은 보고 있다.

특히 사고, 재난 등으로 발생한 손실을 보장하는 일반손해보험은 재보험사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지난 2000년 이후 15년간 국내 손보사들의 기업성 보험 보유율은 37.8%에서 46.1%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자본금 규모는 1조9000억원에서 23조원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시장성장 대비 보유율 개선은 미진한 상황이다.

2000년 이후 기업성 보험에 대한 재보험사의 협의요율 적용 비중도 큰 변화를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책임보험의 경우 협의요율 적용비중이 55.9%에서 65.5%로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손보사들이 위험도 분석에 기초한 가격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기업성 보험에 대한 산업전체 통계를 체계적으로 집적하고 시설규모, 사고원인, 피해규모 등 제반 특성별 위험도 분석이 가능한 산업 공동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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