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영업기반 감소, 직원수는 유지

ROE‧ROA 등 수익성‧건전성 지표는 개선돼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지난 2011년 이후 저축은행의 영업기반은 줄어든 반면, 건전성과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상반기 기준 104개였던 저축은행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79개로 25개가 줄어들었다.

점포수 역시 같은 기간 378개에서 325개로 53개가 감소했으며 지점은 17개 줄어든 213개, 출장소는 11개 줄어든 33개로 집계됐다.

다만 임직원 수의 경우 2011년 상반기 8955명에서 2014년 상반기 7349명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3분기 기준 8894명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부실 저축은행이 대거 정리됐다”라며 “이에 따라 영업망 축소도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임직원 수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다만 2013년 이후 저축은행 업계의 수익이 탄력을 받으면서 직원 수가 회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실적 호조로 인해 최근 5년사이 전체 저축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는 크게 상승했다.

2011년 상반기 기준 0.84%에 불과했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3분기 14.71%까지 치솟았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26.93%에서 7.83%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크게 개선됐다. ROA의 경우 2011년 상반기 -7.13%에서 지난해 3분기 2.14% 뛰어올랐으며, ROE는 -104.79%에서 19.33%로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1년 상반기 6조49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저축은행업권은 2015년 말 361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751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자수는 수신고객과 여신고객에서 차이를 보였다. 수신고객의 경우 2011년 상반기 435만578명에서 2016년 3분기 338만471명으로 줄어든 반면, 여신고객은 같은 기간 120만3899명에서 172만2248명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등 신규 시장 진출 및 마케팅으로 저축은행의 수익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점도 저축은행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정부의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등의 풍선효과로 인해 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19조2620억원으로 전월대비 9770억원(5.3%) 늘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3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월 증가율도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9월 0.9%, 10월 1.7%, 11월 2.0%, 12월 2.5%, 지난 1월 5.3%로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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