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개인신용대출을 판매하는 12개 캐피탈사 중 DGB캐피탈의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케이캐피탈의 경우 가장 높은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12개 캐피탈사(롯데, 아주, 에큐온, 오케이, 하나, 현대, BNK, DGB, JB우리, JT, KB, NH농협)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9.75%로 집계됐다. 이러한 평균금리는 법정 최고금리 이자율인 27.9%보다 8.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사별로 살펴보면 DGB캐피탈이 14.09%를 기록하며 다른 캐피탈사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의 평균금리를 나타냈다. DGB캐피탈은 1~3등급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에서도 12.00%를 기록하며 가장 수준을 보였고, 7~10등급도 14.00%의 평균금리로 다른 캐피탈사와 10%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DGB캐피탈에 이어 NH농협캐피탈이 18.15%의 평균금리를 기록했으며, 현대캐피탈(18.64%), KB캐피탈(19.28%) 등이 20% 이하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나타냈다.

캐피탈사 한 관계자는 “모 회사의 규모가 큰 캐피탈사들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자금조달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낮게 산정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반면 오케이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 24.82%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오케이캐피탈은 7~10등급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가 27.39%를 나타내며 법정 최고금리 이자율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7~10등급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JB우리캐피탈( 27.46%)이었다.

오케이캐피탈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곳은 JT캐피탈로 20.99%를 기록했으며, 롯데(20.57%), 아주(20.76%), 하나(20.28%), BNK(20.07%) 등의 캐피탈사도 20%가 넘는 평균금리를 보였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1~3등급에서는 DGB캐피탈(12.00%)과 JB우리캐피탈(12.95%)이 낮은 수준을 보였고, 4등급에서도 DGB캐피탈(11.80%)이 1~3등급 금리를 역전하는 평균금리를 나타냈다. 7~10등급에서는 DGB캐피탈(14.0%)과 NH농협캐피탈(19.52%)이 20% 이하의 평균금리를 나타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1분기 내에 가계부채 관리 강화차원에서 캐피탈사 대출금리 산정 체계 검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대출 산정에 부족한 점을 발견하면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일반고객이나 개인사업자 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곳을 중점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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