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걸 지키면 잘 된다는 뜻이거든요”

P2P대출플랫폼 미드레이트 사무실에 들어서면 황금돼지 한 마리가 창가에 자리잡고 있다. 미드레이트의 개발담당 백승한 이사는 창업 초기에 미드레이트가 크게 성장하길 바라며 황금 돼지를 일본에서 데려왔다.

“기념품 가게에서 이 돼지를 발견했어요. 황금돼지를 미드레이트의 징크스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징크스를 나쁘게 보지 않는 편이거든요. 지키지 않으면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키면 잘 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미드레이트 직원들은 늘 점심식사를 하러 갈 때마다 돼지를 한번씩 누르고 간다. 하루하루 미드레이트가 성장해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상징이자 징크스를 활용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지에서 나온 습관이다.

성장 초기인 미드레이트가 한국P2P금융협회의 회장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렇게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열정을 다하는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드레이트 사람들은 수평적인 문화를 정착시키고 소통을 통해 일을 진행하며 조직원 개개인을 존중한다. 그들의 대화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서로를 ‘님’으로 부르는 호칭 문화는 직원 개개인이 서로를 존중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드레이트 구성원들은 자신이 맡은 일에 남다른 책임의식을 가지고 기존에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한다. 해야 할 일이 눈 앞에 있으면 자발적으로 점심을 미루기도 한다. 일을 하는 더 나은 방식과 업무 이유를 거듭 생각해보며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고 다른 업무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P2P업계 최초로 금융API를 적용한 것도 마찬가지다. 미드레이트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의 금융API를 핀테크 최초로 활용해 대출자와 투자자의 편의성을 증대했을 뿐만 아니라 자금정산 자동화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미드레이트는 사업 모델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인정받아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인 농협 핀테크혁신센터와 하나은행 원큐랩(1Q Lab)으로부터 동시에 지원을 받고 개인신용, 부동산 투자 담보, 최근에는 유명 미술품을 담보로 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미드레이트 이승행 대표는 “직원들끼리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도 주저 없이 시도합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낸다.

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열정으로 뭉친 미드레이트의 직원들은 황금돼지 징크스를 뒤집는 발상과 같이 누구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을 오늘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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