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마득락 사장 사내이사 선임은 철회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12월 결산 상장법인 절반에 육박하는 924개(44.6%)사가 주주총회를 개최한 메가주총데이인 24일, 증권사 16곳도 대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을 개최한 증권사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부국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유화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초대형 IB를 위한 인수합병 등의 이슈가 많았던 지난해와 올해초 증권사 주주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임기가 만료된 대표이사의 재선임 및 신규선임이다.

NH투자증권은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난 김원규 사장에 대한 재선임을 결의하고, 보통주 1주당 400원, 우선주 1주당 45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했다. 배당성향은 51.1%로 증권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통합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으로 합병 후 안정된 경영을 이끌고 있는 김 사장의 임기는 재신임을 통해 2018년 3월 1일로 1년 더 연장됐다.

통합법인 출범 첫 해를 맞은 미래에셋대우는 당초 예정됐던 조웅기·마득락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대신 조웅기 사장의 선임만 승인되고, 마득락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철회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일부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지배구조법상 사외이사 과반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자, 각 이사(후보)간 논의를 거쳐 마득락 사장이 사내이사 후보자 자격을 사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다만 마 사장이 등기이사에 대한 후보 추천을 사임했을 뿐, 현재 WM관련 사장을 맡고 있는 사내 직책 및 업무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부적으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계는 되지 않지만,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이 관리총괄, 조웅기 사장이 홀세일과 IB, 마득락 사장이 WM을 각각 경영하는 운용 체계는 이루어질 전망이다. 

유안타증권도 서명석·황웨이청 사장의 연임 건을 의결했다. 이번 연임에 따라 서명석·황웨이청 사장은 향후 3년간의 임기를 보장받는다.

동부증권 역시 2010년부터 증권사 수장을 맡아온 고원종 사장의 연임 승인해 3년 더 임기가 늘었다. 총 10년간의 사장직을 맡게 되면서 고 사장도 장수 CEO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명동으로 다시 이전한 대신증권은 사옥이 아닌 인근 서울청소년수련관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을 포함한 5명의 사내·사외이사 선임 건 등을 승인하고, 보통주 550원, 우선주600원, 2우선주 5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한편, 앞서 17일 주주총회를 실시한 SK증권은 김신 사장을 재선임했으며, HMC투자증권은 이용배 사장 신규선임 및 현대차투자증권으로의 사명변경 건을 승인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3일 열린 주총헤서 유상호 사장의 열 번째 연임을 승인해 최장수 CEO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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