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NH투자증권은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ETN) 4종을 신규 상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손실제한 ETN은 1만원에 발행되며, 발행 회사의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만기일에 최소 9000원~9800원, 최대 1만1000원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4종목 모두 만기는 2018년 4월 12일이며 기초지수는 코스피200을 사용한다. 상품마다 손익 조건만 차이가 있다.

‘QV K200 C-Sp1804-01(종목코드 550034)’과 ‘QV K200 P-Sp1804-01(550035)’은 각각 만기일에 최저 9800원 최대 1만1000원을 지급하는 ‘콜스프레드’, ‘풋스프레드’ 손익 구조 상품이다. 콜스프레드는 코스피200이 상승하면 수익률이 높아지고 풋스프레드는 코스피200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높아진다. 각각 -2%~+10%, -10%~+2% 구간에서 100% 수익 참여율을 가진다.

코스피200의 상승을 생각하면 콜스프레드, 하락을 생각하면 풋스프레드에 투자하면 된다. 발행회사의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어느 경우에나 만기일에 9800원이 지급되므로 손실을 통제하며 거래할 수 있다.

시장이 횡보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는 ‘QV K200 Butterfly 1804-01(550036)’과 ‘QV K200 Condor 1804-01(550037)’을 선택할 수 있다. 이들은 소위 ‘버터플라이’, ‘콘도르’라는 옵션 양매도 투자 전략으로 만기에 최저 9000원에서 최대 1만1000원을 지급한다. 버터플라이는 만기일에 기초자산이 기준가에 가까울수록 높은 가격으로 결제되고, 콘도르는 기준가의 -5%~+5% 범위에 있을 때 높은 가격으로 결제된다.

손실제한 ETN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세금에 있다. NH투자증권 윤재철 Equity파생운용부장은 “손실제한 ETN은 주가 변동에 의한 수익을 비과세로 산정하므로 동일 구조의 ELS 대비 세금 상 큰 우위에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NICE P&I 등과 함께 가상의 상품으로 계산해본 결과 경우에 따라 ETN에서 수익이 발생해도 세금을 아예 내지 않는 상품이 있었다”며 투자자의 관심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ELS와 달리 손실제한 ETN은 만기까지 계속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품이라는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권한다. 예컨대, 시장이 단기적인 조정을 받았고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생각될 때 콜스프레드 ETN을 발행 직후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추가 매수할 수도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NH투자증권의 손실제한 ETN은 최저 9800원(버터플라이, 콘도르는 9000원)으로 만기에 결제되므로 최저가에 가깝게 매입함으로써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차기현 NH투자증권 IC운용본부장은 “NH투자증권은 국내 최다 ETN 발행사이자 ELS 선도증권사로서 그동안 축적된 상품운용 노하우로 손실제한 ETN시장의 발전을 선도할 것이며 향후 다양한 구조와 기초자산으로 투자자의 수요에 부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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