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보험에서만큼은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 가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터넷보험 전업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10종의 보험 상품 가운데 정기보험 판매 비중이 25.1%로 가장 높다.

같은 해 월납 초회보험료는 총 2억7900만원으로 전년 1억7700만원 대비 약 57.6% 증가했다. 월납 초회보험료란 신규 보험계약자가 내는 1회차 보험료를 의미한다.

정기보험이란 원하는 기간을 정해 사망보장을 받는 상품으로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가 8분의 1 수준으로 낮다.

가장이 경제활동기에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 유가족의 생계를 보장한다는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보험료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이에 온라인보험에서는 정기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정기보험 시장은 보험료가 낮은 만큼 사업비와 보험설계사 수수료가 낮아 대면채널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게다가 온라인보험은 소비자가 직접 가입하는 형태로 설계사 수수료나 점포 임대료 등의 중간 유통비용이 없어 보험료가 낮다.

일부 상품은 비흡연자 할인이나 건강체 할인제도를 갖춰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최대 41%의 보험료 추가 할인까지 제공한다.

반면 종신보험은 정해진 기한 없이 죽을 때까지 보장하므로 일생 한 번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납입기간이 길고 보험료가 높아 유지가 어렵다.

상속 등의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나이가 들수록 유가족을 위한 사망보험금의 필요성도 낮아지고 보험금을 탈 때 물가상승률에 의해 화폐가치가 하락한다는 단점도 있다. 

한편 정기보험은 낮은 인지도로 전체 채널에서의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다.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정기보험 신계약 건수는 총 25만2147건으로 종신보험(206만356건)의 약 1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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