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단체 사무금융서비스노조로 전환
예탁원 이어 ‘공공금융업종본부’ 편입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한국거래소가 금융 공공기관을 결집한 ‘공공금융업종본부’, 즉 산별노조 가입을 결정했다.

29일 한국거래소 노조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최한 총회에서 노조원 80%의 찬성으로 기존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연맹에서 탈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로 상급단체를 변경하고 기업별 노조에서 산업별 노조로 변경하는 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상급단체인 사무금융서비스노조의 승인절차를 거쳐 공공금융업종본부 가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공공금융업종본부는 금융공공성을 강화하고 낙하산 인사 등 정부의 공공기관 노사관계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새롭게 꾸려지는 업종본부다.

이 같이 기업별 노조에서 산업별 노조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은 박근혜 정부가 금융개혁 및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개별 노사 간 협의 뿐 아니라 각 산업을 아우르는 정책들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노조의 축이 30대에서 40대로 이동하면서 거시적 정책보다는 개별 기업의 임금, 복지혜택, 작업환경 개선 등의 부분에만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 대한 반작용의 결과로도 분석된다.

현재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기관 지부들이 속해 있으며, 금융투자업계 공공기관 중에서는 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신규 가입을 통해 조합원 5000명을 구성, 신규 업종본부 전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공금융업종본부는 향후 △자율경영 쟁취 △낙하산 저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 폐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거래소 노조 이동기 위원장은 “지난 총회를 통해 상급단체 변경 및 기업별 노조에서 산업별 노조로 전환하는 내용이 가결됐다”며 “산별 노조에 들어가도 개별교섭과 산별교섭이 별도로 진행되며, 좀 더 체계적으로 금융공공성 관련 현안들을 연대를 통해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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