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인터넷·설계사 암보험 가격차이 ‘미미’
“인터넷 상품 보장범위 작아…꼼꼼히 따져야”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인터넷에서 가입하는 보험은 정말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할까.

삼성화재의 인터넷 암보험 상품이 설계사 채널 대비 크게 저렴하지 않으면서도 재진단암, 여성암 수술비, 각종 후유장해 담보에 가입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인터넷과 설계사 채널에서 각각 ‘삼성화재 다이렉트 암보험(이하 다이렉트 암보험)’, ‘한방에 유비무암(이하 유비무암)’ 등 암보험 상품 2종을 판매 중이다.

두 상품은 모두 암을 진단받을 경우 보험금 수령이 가능한 암진단비를 주계약으로 한다.

세부적인 특약도 암사망, 질병사망, 고액치료비암진단비, 암 최초수술비, 항암방사선·약물 치료비 등 암 보장에 특화됐다.

이들 상품을 40세 남자, 15년 만기, 납입기간 15년 기준, 동일 담보(암진단비, 고액치료비암진단비, 상해사망)로 구성해 보험료를 비교해본 결과 다이렉트 암보험이 유비무암보다 겨우 월 1800원 가량 저렴했다.

동일 기준으로 '암수술비' 담보와 '항암방사선 및 약물치료' 담보 등을 더한 표준플랜으로 비교해보니 차이는 월 1000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를 15년 동안 납입할 총 보험료로 계산하면 각각 약 33만6000원, 18만9000원 수준을 절약할 수 있다. 단순히 가입할 수 있는 보장이 같다면 인터넷이 더 저렴한 셈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암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볼 수 있을까.

보험전문가들은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세부 보장내용과 특약을 함께 살펴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하나의 상품으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특약 개수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다이렉트 암보험에서는 △재진단암 진단비 △질병 사망 및 고도후유장해 △질병 장애 생활자금 △4대 중증질병(뇌질환, 심질환, 간·췌장질환, 폐질환) 수술비 △5대 특정질환(위·십이지장궤양 수술비, 갑상선질환 수술비, 녹내장 수술비, 결핵 수술비, 신부전 수술비) △유방·부인과 관련 특정질환 수술비 △3대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한방치료비 등을 가입할 수 없다.

다이렉트 암보험에는 유비무암과 달리 암에 걸려 보험금을 받을 경우 차회 이후 보험료에 대한 납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료 납입면제’ 기능도 없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보험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부적인 보장내용을 살펴보면 인터넷에서는 보장하지 않거나 보장내용이 적은 경우도 있다”며 “삼성화재의 인터넷보험은 설계차 채널과 보험료 차이는 크지 않으면서 가입할 수 있는 담보만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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