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초 연결사회’로 기대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아직까지 불완전한 기술인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이 만나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 트레이딩 시스템 ‘아이리’를 출시한 아이리마인즈 박상현 대표는 지난 11일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국내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대한금융신문 ‘[핀테크 2017] 2020년 블록체인 사슬로 연결된 대한민국’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의 변화 시기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를 것이며,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의 상용화 역시 5년, 길게는 10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5년 후에는 또 다른 5차 산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어 매 순간 변화의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반기술로 아직까지는 검증단계에 있는 불완전한 기술이지만 초 연결사회로 귀결될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로의 한계를 보완해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연구들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실생활과 밀접히 연결되지 않다보니 일반인들의 관심이 낮고, 오해나 막연한 기대 등의 문제도 불거진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 같은 상황들이 오히려 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연구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아직까지 큰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바로 비즈니스를 결합해 그들이 시도해보지 못한 서비스를 실생활에 접목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가 안고 있는 벽들을 하루빨리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의 핵심은 집중화가 아닌 ‘분산’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의 중앙집중형 관리 시스템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탈피하고 모든 정보들이 분산돼 저장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가치 있고 신뢰 있는 정보들이 담겨야 하며, 그 가치를 심는 역할을 바로 인공지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가치 있는 정보의 판단은 딥러닝이 가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 담당하며, 이 같은 데이터를 분산과 조직이 불가능하도록 해 가장 신뢰할 수 있게 제공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라는 것. 또한 인공지능은 블록체인이 만든 가치 있는 정보를 다시 활용하는 주체가 돼 계속해 맞물려 정보를 생산하게 된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잘 차려진 뷔페’가 바로 블록체인이며, 블록체인에 있어 인공지능 플랫폼은 분산된 정보로 인한 관리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책임문제를 담당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관리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단순히 가상화폐의 결제수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비정형화된 비즈니스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술로 금융권의 접목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개인이 제공한 정보나 아이디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주어지고 이를 가치화 할 수 있는 평가가 마련된다면, 우리는 사회, 국경을 넘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이 만나 아이디어 자체가 연결되는 초 연결사회를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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