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 0건, 유지율 90% 넘어야 심사
지난해만 1만5007명 부여… 매해 증가세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불완전판매 0건, 25회차 보험계약유지율 90% 이상을 기록하면서도 연평균 8000만원 이상을 버는 보험설계사들이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위 조건을 충족하는 보험설계사들에게 우수인증설계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는 보험설계사의 자질향상을 유도하고 보험상품의 완전판매 및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 2008년 5월 처음 도입됐으며 지난해까지 9회째 진행됐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심사를 통해 1만5007명의 설계사에게 자격을 부여했으며 전체 생명보험 설계사(11만8705명) 대비 인증률은 12.6%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늘어났다.

이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12.3년이며 평균 연령은 4.95세다. 13회차 유지율과 25회차 유지율도 각각 97.7%, 92.4%를 차지한다.

우수인증설계사는 매년 5월 인증신청 접수를 받아 심사 후 자격을 부여한다.

매년 6월 자격이 부여되며 인증일로부터 1년간 유지되는데 인증로고를 명함, 보험안내서, 보험증권 등에 인쇄해 보험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우수인증설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동일회사에 3년 이상 재직자 △13회차 유지율 90%, 25회차 유지율 80% 이상 △월평균 월납초회보험료 실적 80만원 이상 또는 연소득이 설계사 전체 평균(3354만원) 이상 △불완전판매 0건 등 까다로운 기준에 충족해야 한다.

올해 생명보험협회는 우수인증설계사의 사기를 높이고 해당 제도를 일반인에게도 알리기 위해 ID카드, 본인홍보용 리플렛, 인증서 및 우수인증설계사 소식지 등을 제공했다.

지난해 11월 15일에는 우수인증설계사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이수창 회장이 직접 강연에 참여한 특별세미나 행사도 가졌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무형의 장기계약이라는 특성으로 완전판매와 보험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험계약자와의 접점에 있는 보험설계사의 전문성, 윤리성이 필수적”이라며 “3년이상 근속, 불완전판매 0건, 높은 계약유지율 등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 선발된 우수인증설계사는 완전판매 문화 확산과 함께 보험업계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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