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7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99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7714억원 대비 29.3%, 직전 4분기 6121억원 대비 62.9% 증가한 실적으로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869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150억원) 대비 9%가 증가했으며 그룹(은행, 카드)의 순이자마진(NIM)은 2.01%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비이자이익의 경우 29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9.2%가 줄었으며, 카드, 금투,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는 1분기 48%를 기록하며 전년 말(35%)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의 1분기 판관비는 1조6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2015년과 2016년 판관비 증가율을 1% 미만으로 최소화 한 바 있다.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은 49.1%를 기록하며, 전년동기(52.5%) 대비 3.4%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그룹의 대손비용은 1965억원 순환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1회성 카드 충당금 환입 효과가 포함돼 있다.

작년 말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카드를 포함한 그룹의 신용리스크 관련 내부등급법 사용을 승인 받았다. 그룹의 대손충당금 관리체계의 일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올해부터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산출시 내부등급법을 사용하게 됐다.

기존에 신한카드는 오랜 기간 전이율 방법을 사용해 다소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고 있었는데, 이번 분기부터 신규 모형을 적용해 충당금을 산출한 결과 약 3600억원(세후 2800억원)의 1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했다.하지만 1회성 환입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분기 그룹의 경상 대손비용은 약 17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전년동기 및 전년말 대비 40%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3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으나 작년 1분기에 인식한 법인세 수익(이연법인세 자산) 1900억원 효과를 제외 시, 경상 수준의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3%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으며, 분기 중 대출 자산은 가계대출 성장둔화로 0.5% 감소했다.

이에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는 소폭(2.8%)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중 원화 예수금은 0.6% 감소했으며, 유동성 핵심예금은 증가하고 정기예금은 감소해 예수금 비용률이 개선됐다.

비이자이익 부문은 작년 1분기 발생한 쌍용양회 주식선도 거래익(443억)과 같은 대규모 1회성 이익이 이번 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아, 수수료 이익 12%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1분기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로 기업대출이 0.8% 증가했으나,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전체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0.5% 감소한 18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40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0%, 전분기 대비 119% 증가했다.

1분기 취급액은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해, 지급 수수료 증가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영업력 제고를 통해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충당금 산출 모델 변경에 따른 1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요인이 약 3600억원(세후 2800억원) 발생해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0%, NPL비율 1.17%를 기록했고,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5%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시장거래대금 감소로 위탁수수료 수익은 감소했으나,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와 자기매매 부문 채권운용 수익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인식한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영업 확대와 위험률차 손익 증가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해,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22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로는 0.3% 증가했다. 3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178%로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은 전년동기 발생한 해운업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 효과 소멸로 대손비용이 경상수준으로 회복하며 186억원의 분기순이익을 달성했다. 3월 말 영업자산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26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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