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후 공모밴드 하단 상회 7년만”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ING생명이 삼성생명 이후 처음으로 공모밴드 하단을 상회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소유 기업으로는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ING생명이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3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3만3000원은 제시 공모가 범위(3만1500원~4만원) 내 가격으로 공모가가 하단을 초과해 확정된 생보사 IPO는 2010년 삼성생명 이후 7년만이다. 그간 동양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상장했으나 제시했던 가격범위 하단이나 그 미만에서 공모가가 결정돼 이른바 생보사 상장 징크스를 만들어 왔던 점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기관 수요예측 물량의 85%가 공모가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금투업계에서는 27~28일 있을 일반청약에서도 청약열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 및 배당성향 등 ING 생명만의 강점과 함께 금리상승기를 맞아 보험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기관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NG생명 정문국 대표는 “수요예측 과정에서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일반청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투자자들에게 ING생명만의 차별화된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ING생명은 27일과 28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은 후, 5월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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